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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지 못한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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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1-07-23 01:50:09 조회수 360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람이 죽음의 자유를 만나


언 강 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 보지 말고 그대 잘가라'


 


누군가를 만나면 배워야 하고, 어떤 일을 하면 느껴야 하고...


욕심이 커져갈수록 아파하며...


꽃을 꽃으로만 보는것이 어려워질때... 지금.. 이 시점에..


 


조깅을 하면서 우연히 이 노래를 듣고, 


 


모든 마음이 그대로 내려 앉았다.


노무현대통령 추모영상과 함께 들으면서 그 자리에서 한참을 울고,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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