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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기 전부터 사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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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1-08-07 09:11:27 조회수 383

혹시  ' 울지마 톤즈 ' 란 영화를 본 적이 있나요?


수단 톤즈에서 선교 생활을 하던 이태석 신부와 톤즈 사람들의 이야기인데요..


전 KBS 다큐멘터리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이 다큐가 큰 반향을 일으켜 결국 영화로까지  제작되었는데 이번에 다시 책으로 출판되었네요.


너무 인상깊게 방송을 본지라  서점에서 신부님의 모습을 본 순간 덥석 집어들었습니다.


이태석 신부님은 피난민촌이었던 부산의 가난한 동네에서 열 남매 중 아홉째로 태어났어요.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어머니의 삯바느질로 어렵게 유년생활을 보냈어요.


어릴 때부터 다재다능한 소년이었고 항상 어려운 주위 이웃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소년이었지요.


공부도 썩 잘해서 의대에 진학하지만 의사로서 일신의 영달을 뒤로 하고 신부가 되어 아프리카 수단으로 향합니다.


말라리아와 불볕 더위와 싸우며 의료 봉사와 선교 활동,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세웠습니다.


공부와 음악을 가르치며 아이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한센병 환자들의  친구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런 그가 10년만에 휴가를 받아 고국으로 돌아왔는데 이미 그의 몸은 대장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됩니다.


힘든 항암 치료를 받으며 곧 다시 톤즈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지만. 병이 너무 깊어 결국 선종하시게 됩니다.


그의 아낌없이 주는 마음과 선종하실 때까지도 톤즈 사람들을 걱정하시던 모습, 그리고 톤즈 사람들의 이태석 신부에 대한 사랑에 눈물이 많이 나더군요..


수단 사람들은 오랜 전쟁과 극도의 궁핍으로 인한 고통이 너무 커 웬만해선 울지 않는다고 해요.


그런 사람들이 이태석 신부를 위해 눈물 흘리고 그리워하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져왔어요..


'난 행복합니다. 나는 아프리카에서 살았기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태석 신부의 말이 진한 여운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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