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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한점 살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설렌다.

내가 내 아이를 위해 하고 있는 것은...

용돈으로 통장 만들어서 세계일주 보내기

태교일기를 시작해서 아이의 보물상자 만들어 주기

그것에 더해...

아이의 친구가 될 그림 한점 사기

아이는 벽에 걸린 그림과 친구가 되어

칭찬받을 때는 같이 기뻐하고,

아파할 때는 같이 울어도 주고,

아이에게 사춘기가 찾아오면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아이가 좋아하는 남자친구를 데리고 오면 같이 수줍어하고,

아이가 시집을 가면 향단이처럼 따라가고,

아이가 아이를 낳으면 새 식구의 탄생을 축복할 것이며,

그 아이의 아이는 그림을 보면서 외할머니의 사랑도 같이 느낄...

그런 그림을 한 점 사러 가려니, 설레고 흥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