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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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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1-11-25 07:06:19 조회수 326

아침에 억지로 일어나 고양이 세수만 하고 가던 울 딸애가


머리 묶는데 한참이고 옷 투정을 하고 얼굴에도 엄청 신경을 쓴다


얼라에서 어린이에서 여자로 변신하고 있는가보다


사랑에 눈을 뜨고 있는 것이다 ㅋㅋ


 


지 애매를 닮아서 지가 먼저 고백하고 인형을 주고


오늘은 소년이 딸애가 준 인형을 들고 축구를 하더라하면서


동생이 귀찮게 굴어도 아주 관대하게도 용서해주고


오늘은 소년이 뭘 했더라며 싱걸벙걸 ..학교 갈 맛이 나는가보다


 


그래 ..우리 딸애가 많이도 컷구나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고


누군가를 좋아하고 고민하고 사랑하고 가슴 아파하고..그러면서 커 가는 것이다


인생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느끼기도 하고..


 


딸애의 첫사랑이 시작되고


엄마의 첫사랑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 오르고


딸애는 소년에게 뭘 해줄까 고민을 하고


엄마는 첫사랑의 만남을 어떻게 잘 포장을 할지 고민을 한다


 


각중에 찾아 온 추억이 홍역이 되어 열병을 앓고 있고


그런 나를 알리없는 나의 남자는 가슴이 아니라 나의 팔에 링거를 달아주고


링거액보다 더 진한 사랑으로 나를 정신차리게 한다


 


그래 ..살아가면서 언젠가는 나의 남자도  아름답지만 짧고 매서운 이 가을처럼


인생의 바람이 불겠지


그럴때 이 남자가 나에게 해 준것처럼 나 역시도 무근하고 진한 사랑으로


추억의 열병을 식혀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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