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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과녁에 맞춰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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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2-01-07 01:55:01 조회수 330

2012년 첫주에 이교수님을 만났다.


"2012"라고 큼지막하게 쓰시는데


가슴이 벅찼다.


 


part 1.


과녁이 생각난다.


활시위를 당기면 화살이 과녁에 꽂힌다.


그리고 그때부터 우리 인생은 결정되었다.


 


학교를 가니 순위가 매겨졌다.


1등..2등...3등... 꼴등.


10만점만 성공하고, 가치있는 것이 아니라,


9점도, 8점도, 7점도 괜찮다는 얘기에 왈칵 울뻔 했다.


 


아직도 악몽을 꾼다. 수학문제를 푸는데 아는 문제가 없다. 돌아버릴것 같다.......


내가 공부를 잘하지 않기 때문에 선생님이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이 부럽고, 부럽고, 미웠다.


오죽했으면 결혼할 남자는 공부만 잘하면 된다고 했을까... ㅎㅎ


 


그런데 이제 그렇게 살지 않아도 된단다.


시대가 그런 시대란다.


아~


그걸 지금 말씀해주시면 어떡합니까?


근데..... 지금 느끼지 못하고 50년후에 깨달았다면 또 어쩔뻔 했을까...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part 2.


"나는 나를 돕는다" , "내가 나를 돕겠다"


지난해 나의 친구가 일러준 말이다.


하루에 100번쯤 말한다.


그러니까 우선 나를 용서하게 되고, 나를 보듬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마음이 편하다.


그리고 소망한다.


나를 돕는 마음이 흘러넘쳐 다른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기를..


 


part 3.


내일 여행을 떠난다.


들뜨지 않는다. 그래서 ㅋㅋ 참 좋다.


이번 여행이 나를 자유롭게만 할 수 있다면 어떤 댓가를 치뤄도 좋다.


가족으로부터.. 친구로부터.. 부모로부터... 나로부터..


홀가분해져서... 비워서... 돌아오기만 한다면 된다.


벌써부터 꼬맹이녀석들이 울고불고 난리다.


이 녀석들 나중에 홀로 여행을 떠나는 엄마를 어떻게 기억할까?


어떻게 기억할까?


엄마는 자기자신을 아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구나...


이렇게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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