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관계속에 행복해지기에.
작성일 | 2012-01-09 05:50:58 | 조회수 | 322 |
---|---|---|---|
늘 그랬듯이 미리 주제를 알리지 않는 교수님의 강의라 무슨 얘기를 해 주실까라는 설렘과 기대감 그리고 멋진 외모와 패션감을 가지셨기에 교수님을 보기만 해도 마냥 신기하고 재미났다 그러나 마냥 철없이 신기하게 바라 볼 것이 아니라 이제는 나의 것이 되어야하기에 나를 바라보는 기회이기에 얼마전부터는 글쎄.....강의가 두려웠다
머무르고 싶은 이 마음을.. 남과 같고 싶은 이 마음을.. 아직도 변화를 두려워 하는 이 마음을 ... 미래 지향적이기보다 과거 지향적인 것이 더 편안해 하는 이 마음을 .. 하염없이 방망이질 하며 교수님의 언어 하나 하나가 황소처럼 버티고 있는 이 나를 마구 채찍질 하기에 힘들었다 지난번처럼 5층 강의실이 울리는 소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노련한 뱃사공처럼 자근자근하게 정곡을 찌르며 변화의 길로 안내를 하신다
하찮은 것들에 더 섬세해야한다는 것과 그것이 문화가 되고 이루어 간다는 것. 지발 구별해서 바라보는 안목을 가져야 할 것. 변화에 대한 뿌리가 무엇인지 왜 변화해야하는지 그리고 그것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타인을 위해서이며 더 섬세 해질것과 더 낮추고 나를 비워야 할 것. 그래서 문화를 승화시켜야하며 도와야 할 것.
아니! 교수님은 좌식하고 앉아 도 닦지도 않으셨는데도 비움이 채움이다라는 수련의 주제를? 그것이 바로 교수님과 원장님이 살아오신 삶의 지혜가 아닌가 생각한다
일찍 강의를 마치고 나도 헤아릴 수 없는 뭔가 모를 이 마음을 고함치고 싶어 혼자 노래방에나 갈까나 하다 결국은 수련원에 차를 세우고 몇 시간동안 나를 바라보는 수련의 기회가 되었다 돕는 것이 이기적이었던 나를 .. 열등의식으로 머물러 있는 나를 .. 두려움이 엄청 많은 나를 .. 그런 나를 두려워 하는 나를 .. 버리고 버린다. 너무나 부족한 나를 인정한다 오직 비우고 버려야지만이 그 안에 저절로 지혜가 찾아오기에.. 그리고 우리의 관계속에 행복해지기에..
|
이전글 | 소망해봅니다 |
---|---|
다음글 | 하찮은 일 |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