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 때리기
작성일 | 2012-05-25 07:24:01 | 조회수 | 3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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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부터 멍 때리기를 잘 했다 멍 때리는데는 방학이 최고였는것 같다
마당 모퉁이에 있는 감나무 아래 평상에서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기대서 오만 공상을 다하며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게 참 좋았는것 같다 드러누워 바라보는 초록 감 잎파리 사이로의 하늘도 참 좋았다
겨울방학때는 따끈한 구들장 밑에 자리를 차지하고 숙제를 한답시고 천장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 우리 오마니가 선택한 꽃무늬 벽지의 꽃을 세어 보기도 하고 곷의 연결이 이상하게 삐뚤게 도배된게 눈에 거슬려 내 눈으로 쪼매만 더 올리고 쪼매만 낮추기도 하며 공상과 상상과 그리고 게을러 터졌다고 빗자루 몽댕이을 들고 오는 현실을 오가며 수행??이 시작되었는것 같다 ㅋㅋㅋ
내 삶에 어린시절의 지겨우리 만치의 심심한 여유가 부럽고 불안하지 않는 여유를 가지고 싶다 스마트폰으로 채우지 아니하고 지식을 채우며 헛 껍데기를 쫒지 아니하고 멍 때림의 명상을 즐기며 마음을 보고 잡다
아~따 요놈의 파리 같이 앵앵 거리며 나의 수행을 거스리는 딸아야.. 고 마 해 라~이 지금은 이 어머니 거룩한 시간인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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