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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떠나갈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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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3-01-16 11:56:59 조회수 297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라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채로


우리는 떠나 왔네


한번 떠나온 길을


다시는 돌아 갈 수 없었네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가자


지는 해 노을 속에


잊을 수 없는 것들을 잊으며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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