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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만 조금 느릴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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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3-09-05 10:28:18 조회수 352

 


이 책은 처녀작이라고 알고 있는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의 인연으로 선택한 책이다


강세형 작가에 대해서는 라디오 작가로 10년정도 했었다는 정도가 전부인데...


 


두 작품 모두 제목에 많이 이끌렸던것 같다..


제목에서 말해 주듯이 느리다는 것이 게으름으로 느껴질때가 많았다..


조금만 남들과 뒤처져 있어도 불안하고 괴로운 것이 사실이었으니까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 다르지 않구나 나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 싶은 동질감 같은 ....


모두가 이렇게 조급하게 무언가에 떠밀려 살아가는구나 그런...위로(?) 같은..


그러면서  날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나니 나 자신도 조금 편해지는것 같았다.


 


작가가 일상 생활속에서 느꼈던 이런저런 이야기 속에서


나의 하루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이 즐거웠다..


딱히 어떤 스토리가 더 좋았거나 싫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평온하게 이 책이 끝나지 않았다.


중후반에서 마지막까지 나오는 이 글은 오랫동안 내 기억에 남을 듯 싶다.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에게 실망감을 느껴을때가 언제 있었던가.


생각해 보았다...없었을 거야 아니 없어.....계속 부정해 봤지만.


아마 틀림없이 있었을거다...하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을.....그 생각에 갑자기 괴로웠다...막 어디론가 숨고 싶어지고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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