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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퐁스도데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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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3-10-10 09:42:08 조회수 345

잠들기전 딸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가 오랫만에 알퐁스도데의 별의


단편집을 만났다


한장도 채 넘기기도 전에 벌써 꿈나라로 간 딸아이를 옆에 두고


처음 단편집들을 접한 순수한 소녀적 시절을 회상하며


얼마나 달콤하고 감미롭게 글을 꼭꼭 씹으며 그 옛날 아련함을 즐겼는지 모른다


 


스테파니엘 아가씨가 산을 내려갈때 노새의 말발굽에 채여 연방 퉁겨나가는


돌맹이 하나하나의 소리가 마치 목동의 심장에


덜컥덜컥 떨어져 내리는 같다는 목동의 아가씨를 향한 마음이 참 아름답다.


 


그러다 길을 잃고 다시 스테파니엘 아가씨는 목동이 있는 산으로 찾아와


모닥불과 함께 목동의 별의 이야기를 들어며 목동의 어깨에 내려앉아 고이 잠이 든다.


 


살짝 Somthing도 있을법 한데(ㅋㅋ) 인간의 갈등이나  다른 어떤것도 배제하고


그저 가장 아름답게 빛나면서 가려린 아가씨의 별을 지켜주기에..  목동의 설렘을 접고


밤하늘의 비호를 받으며 방공호가 되어주는 목동의 순수한 사랑의 글에


나도 모르게 손을 빰에 대고 고개를 기울게 한다.


 


너무 짧아 아쉬운 단편곡이다.


그것이 단편곡의 매력이기도 하다.


짧기에 달콤한것이고.. 이렇게 아이의 엄마가 되어도 오래도록 그때 그대로의 감성이


남아있는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짧지만 깊어가는 가을엔


반복되는 목동의 일상이 지겨워 `늑대가 나타났다`라고


괜한 객기를 부리는 글마 그 목동보다  도데의 별의 목동이 더 그리운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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