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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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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5-03-19 07:48:15 조회수 362

이강은 교수님의 톨스토이 강의를 들으며 생각했다. <안나 카레니나>를 읽어 봐야겠다고.


너무 유명해서, 줄거리만 알고 있는. 왠지 무겁고 따분할 것 같아서 손이 가지 않은... 


 


톨스토이의 계몽적 단편들은 감동적으로 읽었다. 특히 <사랑이 있는 곳에 신도 있다>를 . 가난하고 외로운 이웃에게 행하는 선행이 곧 신에  대한 사랑이라고... 무신론자인 나는 이 소설을 '세상이 이랬으면 좋겠다'라는 가슴 저릿한 바람으로 읽었다. 나에게 톨스토이는 '바른생활 사나이'로 각인되어 있다. 그래서 무겁다.


톨스토이의 대작들에 손이 잘 가지 않는 또하나의 이유. 나는 외국문학보다는 한국문학이 좋다. 외국작품은 몰입이 잘 되지 않는다. 정서적으로 거리감이 있다.


그런데 두 시간 동안 '톨스토이'를 놓고  이야기가 흘러가니 박제화되지 않은 말랑말랑한 '톨스토이'라는 인간의 형상이 어렴풋이 떠오르고 또 교수님이 강추하셨으므로 믿고! 읽어보리라.


 


보너스적 즐거움!!!


톨스토이 강의를 듣고 난 후 이런저런 생각의 꼬리들로 내 정서가 무척 풍부해졌다는~~~


ㅎㅎ '여우와 고슴도치' 얘기를 들으며 내 속의 다양한 나의 모습들을 떠올렸고 요즘 열정적으로 몰아보기를 하고 있는 드라마 '킬미힐미'를 연상했다.(우~와~ 싶은 우리 드라마들! 박경수 작가의 '추적자'를 보고 이제 더이상의 드라마는 없다를 외쳤건만, 김운경 작가의 '유나의 거리'에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과 박경리의 '토지'의 인물 형상화를 겹치기하며 행복했었다. 요며칠은 '킬미힐미' 진수완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달달한 로맨스에 빠져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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