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선생의 <주역사전>에 대하여 방인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어요
작성일 | 2015-12-24 05:23:56 | 조회수 | 5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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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이 문화강좌가 어느덧 48회!!!가 되었다. 이번 달에는 다산 연구와 주역 연구의 대가이신 방인 교수님(경북대 철학과 교수)의 강의를 들었다. 제목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주역사전>의 기호학적 성격'.
우리는 일반적으로 다산 선생에 대해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 개혁적인 책들을 많이 쓰신 실학자로 알고 있다. 실제로 총 37종 이상의 저술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다산 선생이 60되던 해에 직접 쓰신 묘지명에 '나의 책에 대해 아는 사람은 적고, 비난하는 사람은 많다. 모두 불태워도 좋으나 <주역사전>과 <상례사전>은 후손들이 이어갔으면 좋겠다.'라고 쓰여 있다 한다. 10여세에 <주역>에 매력을 느껴서 18년 유배생활 중에도 연구에 골몰하여 주역에 관한 책을 저술하였고 이후에도 계속 내용을 보완하여, 돌아가시기 전해인 83세 되던 해에 완성본을 내었다고 하니 <주역>에 대한 다산의 열정을 짐작할 수 있겠다. 어떤 이는 <주역>을 점치는 책으로 대하고 어떤 이는 동양철학의 집대성으로 연구한다. 다산 선생은 '수신'을 위한 경전으로, '천명'을 알기 위한 도구로 <주역>에 골몰하셨던 듯하다. <주역>의 괘는 그 자체가 상징이며 기호이다. 갑골문으로 새겨질 당시에는 모든 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상징체계였으나 이해의 끈이 끊어지면서 난해한 기호가 되었다. 다산 선생은 3천년 전의 기호 해석에 도전하였고 스스로 그 기호를 해독하였다고 한다. 교수님의 설명은 다산 선생이 <주역> 해석에 힘을 쏟으신 이유, <주역사전> 집필의 의의, <주역>의 상징체계에 대한 기호학적 해석으로 이어졌다. 1시간 30여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3천여년간의 인류의 지혜의 큰 덩어리인 <주역>의 아우트라인을 훑어주셨다. <주역> 속에서 다산 선생이 깨우친 '천명', '자연의 섭리와 세상의 이치'는 어떤 것이었을까? 생각이 아득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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